'카페 꽃타로' -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을 꿈꾼다면 봐야 하는 연극 + 공연 읽어주는 역장

극단 예휘의 '카페 꽃타로' 연극은 말 그대로 실제 카페에서 펼쳐지는 공연이었다. 처음에는 카페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본 적이 없었던지라 아니 정확히는 무엇인가를 주문하여 음식물을 먹으면서 지켜보았던 공연이 없었던지라 어색했던 공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연극의 컨셉트가 '카페'였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면서 좀 편하게 감상을 하게 되었다.



그럼 실제 카페보다 더 카페 같았던 이 연극을 보았던 그날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 해볼까.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어떻게 만족시키는지 '카페 꽃타로'로 같이 가볼 필요가 있다.



스포일러 주의

쿠폰 10번을 찍으면
사랑이 이루어 질까요?


기본 적으로 이 연극은 '꽃타로'라는 이름에 알 수 있듯이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것이 쿠폰 같은 종이조각으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을 이루려는 이들이 이 카페에 자주 찾아오는 것으로 설정이 되어있다. 보통 카페 같으면 쿠폰 도장 10번이 찍히면 한잔 커피가 무료인데 이 '꽃타로' 카페는 특이하게도 사랑이 이뤄진다고 하니 사랑에 목말라 하는 젊은이들이 카페에 모여든다.



그중에서 첫번째 손님으로 온 여성은 20여 년간 짝사랑을 한 그와의 사랑이 이뤄졌으면 해서 이 카페에 오게 되었고, 한 남자는 자신의 인기때문에 모여드는 여성 중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이 누군지 몰라서 꽃타로 카페에 찾아오게 된다. 그런데 이 둘은 20여 년 전 어린 시절에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그 인기남은 첫번째 손님으로 카페에 방문한 그녀의 짝사랑이었다.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만 그는 자신의 입맛대로 '처음 본' 그녀를 보며 개나소나 자신에게 덤빈다며 심한 말을 하게 된다. 그 말을 한 후 얼마 안되어 자신이 무언가 실수를 하게 된 것을 깨달으면서 나타나지 않는 그녀를 그 카페에서 애타게 기다린다. 그때부터 그는 그녀에 대해 궁금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어느덧 9일째 카페에 머물렀던 그는 사실 그녀 역시 그 카페에 와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만큼 사랑이 간절했던 그녀는 그가 카페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9일째 그냥 돌아가야 했다. 이들의 사랑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꽃타로는 조언자 역할을 한다고 말하는
꽃타로 여주인이 가진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하다


운명이 같은 이들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걸까. 특이하게도 용기가 필요하며 가까운 곳에서 사랑이 이뤄질 것이라는 타로점이 나온 이 두명은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을 도와준 카페의 여주인의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진다. 왜 그녀는 사랑의 조언자로 나서게 된 것일까.



누군가의 사랑을 이어주는 이들은 그 시기를 거쳐왔기에 사랑을 확인하는 그 단계가 얼마나 초조한지를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단계를 누구보다도 아프게 거쳐온 꽃타로 카페의 여주인의 사연에 자연스럽게 주목을 하게 된다. 이 카페에 알바생들이 밝히는 카페주인의 사랑은 향기나는 모란 꽃을 가져다 주려고 하다 카페주인의 남친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안타깝게도 끝이나는 아픔을 겪었다. 카페주인의 남친은 죽어서도 카페주인이 걱정이 들어서인지 '카페 꽃타로'를 마련하게끔 돈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덕분인지 그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누군가의 사랑을 이어주는 조언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카페 여주인은 손님들과 항상 웃으며 살아간다. 자신의 아픔을 내세우지도 더이상 아파하지도 않는 그 모습이 더 애잔하게 느껴진다.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삭히는 사람들을 보면 등을 토닥 토닥 거리고 싶어지는데 카페 여주인이 그랬다. 외유내강인 사람들이 더 상처가 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조금은 맘이 편안해 질 수 있길 바란다.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카페 꽃타로'로 오세요~


이 시간에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카페 꽃타로에 들려 쿠폰도장 10장을 찍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조금 유별난 행동일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유쾌하거나 또는 무언가를 간절히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당신에게 '카페 꽃타로'를 권하고 싶다. 사랑에 빠진 당신을 위한 소중한 연극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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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여강여호 2012/06/18 08:06 # 삭제

    상처가 깊을수록 더 잘 웃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상처를 이기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월요일 아침을 좋은 글로 시작합니다.
  • 간이역 2012/06/18 08:55 #

    아무래도 그런 거겠죠?
    이른 아침에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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