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5년만에 다시 꺼내 읽은 소설 간이역, 다락방 책향기



살면서 상처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데 그게 누군가에게 의도된 상처, 배신, 이용당함이라면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상처받은 사람은 안간힘을 쓰게 된다.

어쩌면 그 상처를 누군가에게 풀어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 또다른 이에게 자신이 받은 상처를 풀어낸다고 해서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까.

이유없는 공허함과 쓰라리움이 몰려오면서 영혼이 배고파질 때 늘 찾는 책이 있다. 눈물조차 가족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을 때 오히려 시비를 걸어 내 아픔을 봐달라고 서툴게, 모자르게 대화를 건다. 그러면 적어도 눈물을 흘리게끔 호되게 이야기를 걸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그럴 수록 더 나만 아파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표지



나는 미치지 않고 싶어서 이 소설을 5년만에 다시 읽는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그 삶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삶이 되고, 비웃는 삶이 되었다고 여겨질 때 여전히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되새김질 하게 된다.

이 책의 티타처럼 내 삶의 불쏘시개를 너무 뒤늦게 깨닫고 그 슬픔까지 사랑하는 것이 아닌 나는 그 슬픔을 준 이들의 됨됨이를 비웃어 줘야 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다시 읽기 전까지 했었다.

책을 읽다 보면은 티타가 자신의 아픈 사랑을 받아드렸던 것처럼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가 첫 사랑인 페드로가 죽자 기꺼이 마지막을 같이 한 것처럼 내게 아픔을 준 이들의 삶을 불쌍히 여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적어도 상처를 준 이들을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미워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들을 미워할 수록 내가 더 아프다는 것을 충분히 느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사랑도, 인생도 모두가 스스로 원하는 것처럼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책 이름을 번역할 때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제목은 'Como agua para chocolate'로 초콜릿이 부글 부글 끓어오를 때이지만 번역제목이 더 마음에 드는 것은 내가 처한 현실 때문일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인, [3월, 장미 꽃잎을 곁들인 메추리 요리] 편(篇)



내 상처받은 영혼, 그리고 당신의 상처를 보듬을 영혼의 레시피를 읽으면서 행복의 마법을 건다.

관련 포스팅 -> 당신의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할 음식 소설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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