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밥'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공연'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나?! + 공연 읽어주는 역장



얼마 전에 작성했던 제일제당 연어캔에 당첨이 된 후 작성했던 후기가 베스트 글이 되어 상품으로 '뮤지컬 비밥' 공연티켓을 받았다. 물론 세금 2.2%를 내는 형태로 받은 티켓이었다. R석이었기에 한 장당 5만원 하는 티켓을 두 장에 2만 2천으로 보았다.

사실 이 공연이 어떤 공연인지를 몰랐는데, 난타랑 비슷하다고 CJ E&M쪽에서 답변해주었다. 난타가 어떤 공연이라는 것을 많은 매체를 통해서 들어보고 살펴봤던 것이 있어 이 공연을 보겠다고 이야기를 한 부분이 있다.

세상에서 맛있는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뮤지컬 '비밥' 과연 내용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게 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홍보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물론 비빔밥이 메인 소재이고 극 배경도 레스토랑으로 되어 있지만 이건 그냥 '노는 이야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스포일러 주의

진중한 것을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빠져 김 빠진 맥주 마시는 느낌의 공연

사실 이 공연을 이야기하면서 줄거리를 이야기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쓴소리를 하기 위해 약간의 줄거리를 담게 되었다.

공연은 관객들에게 주문을 받아 일식 초밥, 중국 베이징식 닭요리, 이탈리안 핏자 그리고 메인 요리인 비빔밥을 만드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레드 쉐프와 그린 쉐프가 관객에게 선택을 받아 요리하는 이야기를 펼치고 결국은 비빔밥 요리에서 관중에게 선택받는 요리사가 오늘의 승리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비밥'은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해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은 특별한게 없어 조금은 실망했다.



결국 요리 경연 내용인데 이 과정에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요리 과정이 진심으로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웃기는 했는데 더러움이 헛웃음을 만들었다. 또 만드는 과정이 요리사들이 아니다보니 잘 모르면서 퍼포먼스와 개인기로만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서 좀 벙 뜨는 감이 있었다.

그리고 힙합음악이 너무 귀가 아팠다. 끊임없이 비트박스를 해대는데 요리사 역할을 하는 배우들이라면 음악도 요리를 하듯 강약을 조절할 수 있었어야 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비빔밥으로도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텐데, 어려웠나

이 공연이 더 아쉬웠던 것은 사실 비빔밥에 대한 내용은 공연 막바지에 들어서 밖에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빔밥 하면 전주 비빔밥도 있고 서울에서 먹는 비빔밥도 있고, 인천 그리고 평양식 비빔밥도 여러가지가 있는데도 비빔밥으로 이야기가 할게 없었는지 다른 음식으로 이 공연의 내용을 대부분 할애하게 구성한 것은 안타까움이 남는다.

공연을 정말로 경연을 하는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면 좀더 비빔밥에 중점을 두고 해주었길 바랐던 것은 어처구니 없는 바람이었을까. 거기다 마지막에 이들이 보여준 퍼포먼스에서 재료로 쓰이는 쌀 등이 쓸데없이 조리대 밖으로 너무 많이 튀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물론 '퍼포먼스 공연이니까 음식에는 들어가는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더럽게 보일 정도로 조리대 밖에 음식이 너무 많이 나오는 퍼포먼스는 자제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퍼포먼스에도 강약이 조절되어야 불쾌감이 없다. 퍼포먼스 공연이라고 해서 자제 없이 보여주는 것은 저질 코메디 공연일 뿐이다.


이게 정말로 36개월 이상 관람가인가

이 공연이 정말로 36개월 이상 관람가인지 의문점이 든다. 그러니까 이 공연이 아주 갓난아기 부터 성인까지 다 볼 수 있는 가족공연이라는 것인데, 왜 이 공연을 만든 이는 가족공연에서 그렇게 마무리를 남자배우가 상위탈의를 해서 나오도록 했을까. 젖꼭지가 다 보이게 하고 섹시미를 보여주는 것이 가족공연에 어울리는 내용인가 묻고 싶다.

뮤지컬 '비밥'이 과연 가족공연이라 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장면들이 분명 있다.



거기다 이 공연이 말하고자 하는 게 비빔밥 이야기인데 왜 마무리를 그렇게 개인기들도 채우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되는 공연이었다. 보통 뮤지컬이에서는 그 배우가 공연에서 한 노래나 춤으로 관객들에게 화답을 하며 끝이 나는데 이 공연의 마지막 부분은 공연내용과 상관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황당했다.


뮤지컬 '비밥' 관계자에게 바라는 점

이 글을 시작되면서 말했듯이 과연 난타와 같은 공연이라 말할 수 있나 싶다. 내가 지금까지 익히 들어왔던 난타는 적어도 절제된 퍼포먼스로 넌버벌 공연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 공연이 난타와 같다고 할 수 있을지는 글쎄 모르겠다.

또한 과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공연'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공연인지도 모르겠다. 이 공연을 같이 본 지인과 나는 이날 이 공연에 나오는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한동안 먹게 되지 않을 것 같다. 이 공연을 만든 제작자나 CJ E&M쪽은 이런 걸 원했던 것은 아닐텐데 좀 애석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절제된 퍼포먼스와 공연 내용과 상관없는 퍼포먼스를 제외한 공연이었으면 한다. 또한 힙합의 힘도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내용을 좀더 비빔밥에 치중을 둔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뮤지컬 '비밥' 관계자에게 바라는 점은 요리를 요리답게 표현해 달라는 것이다. 퍼포먼스에 요리를 억지로 끼우지 말고 요리와 퍼포먼스가 잘 접목될 수 있게 '비밥'을 다시 수정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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