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삶을 치유하는 연극 '똥장' + 공연 읽어주는 역장



연극 '똥장'은 지난 6월 29일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공연을 29일에 보러 가다 보니 이미 리뷰를 하기에는 시기가 좀 늦었던 건이지만 살면서 힘들어 질 때 생각하고 싶어지는 연극이기에 뒤늦은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열린 극단새바의 연극 '똥장'


그럼에도 내년에 다시 무대에 오를지 모르기에 '스포일러 주의' 표시는 남겨두도록 한다. 그럼 지금부터 연극 '똥장'을 읽어보려 한다.


스포일러 주의


나이트 클럽이 배경, 삶이 녹록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연극 '똥장'은 나이트클럽이 배경으로 나온다. 먹기 살기가 어려워 자신의 사랑을 버리고 자존심도 버린 채 친구가 운영하는 나이트클럽의 화장실에서 근무하는 웨이터가 바로, '똥장'이다. 그렇지만 그가 정말로 원했던 삶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어떻게 살기를 원했던 것일까.

한성아트홀 2관 로비에서 만난 연극 '똥장' 포스터 판넬


그는 아마도 사랑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오는 사랑도 버거워 막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의 화장실을 치우고 화장실에서 손님들에게 비위를 맞추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건 먹고 사는 것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넉넉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문화를 향유하고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유가 없으면 문화를 향유한다는 것은 사치로 여겨질 뿐이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마저 상실하게 된다. 어쩌면 이런 삶을 사는 것은 비단 이 연극의 주인공 뿐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도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 없음에도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연극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랑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

연극 '똥장'에서는 세 가지의 사랑에 대해서 나온다. 우선 살펴볼 사랑은 자신이 사랑할 여유조차 없다고 여기는 남자와 맹목적으로 그 남자를 사랑하는 커플이다. 바로, 앞서 말한 이 극의 주인공 '똥장'의 사랑이다.

연극 '똥장' 커튼콜 1


두번째로는 이 곳의 남자 웨이터와 똥장의 친구이자 이들이 일하는 나이트클럽의 남자 사장과의 동성애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이제 막 제대한 군인과 나이트클럽 죽순이들과의 사랑도 무대에 등장한다.

어떤 커플의 이야기에 공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네 삶 어디에든 있을 법한 사랑이야기를 다뤄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 들게 만든다. 그들의 고민에 귀기울이다 보면 그들의 고민이 내 고민이 되고, 내 고민을 그들이 해결해 줄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연극 '똥장' 커튼콜 2


연극을 감상하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한 사랑과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그로 인해 내 삶도 제 삼자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게 된다. 성찰하게 된다기 보다는 좀 더 충실히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다시 연극 캐릭터들의 사랑에 집중하며 그들의 사랑이 이뤄지도록 응원하게 된다.

용기를 갖고 세상을 당차게 살아가기

살기에 각박한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그리 세상이 각박하다고 해서 주눅들거나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억울하게 당할 필요는 없다.


연극 '똥장'의 커튼콜 3, 4


세상에 대해 당차게 따질 수 있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용기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혹은 사랑을 받을 때 생겨난다고 본다. 나를 위해서 세상의 부당함을 문제시 여기는 게 아니라 남을 위해 부당함을 따지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회가 된다면 조금은 덜 각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연극 '똥장'에서처럼 사회도 해피엔딩이 되지 읺을까 싶다. 연극은 끝나 무대에서 내려졌다. 정말 어느 노랫말처럼 공연은 끝았지만 이 극이 가진 메세지는 힘들때마다 생각나게 할 것이다.

내년에도 연극 '똥장'이 대학로에서 다시 한번 열리기를 기대한다. 그건 녹록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위해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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