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로 빙의한 박효신을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다 - 뮤지컬 '모차르트' + 공연 읽어주는 역장



지난 6월 29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를 관람하게 되었다. 더바디샵의 초대를 받아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사실 이번 모차르트에 누가 나오는지 어떤 정보도 보지 않고 공연을 보러 갔다. 안내 데스크에서 팝플렛을 받고서야 모차르트역이 3인 캐스팅(임태경, 박효신, 박은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바디샵의 초대로 6월 29일에 보게 된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박효신이 모차르트로 나왔다.


임태경이 모차르트 역할로 나왔으면 했는데 29일에는 박효신이 모차르트로 분해 볼프강 모차르트의 고뇌와 천재성을 관객에게 보여주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8월 3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그럼 어떤 내용으로 펼쳐졌는지 한번 읽어보려 한다.


스포일러 주의


기본적으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부각한 내용으로 전개

뮤지컬 '모차르트'는 기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천재 작곡가였다는 것을 부각하고 있다. 그의 천재성이 그 자신을 스스로 좀 먹거나 다른 이들이 그를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부분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하고 그가 가족들에게 쓴 편지에도 들어나 있는 부분이다. 예전에 읽었던 '모차르트, 천 번의 입맞춤'이라는 책에서 이런 기본적인 모차르트의 삶은 살펴본 적이 있었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임태경도 모차르트 역을 맡고 있다.


그런데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책에서는 잘 가늠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거기다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었기에 모차르트의 삶에 대한 내용이 가물 가물한 때에 뮤지컬 '모차르트'를 관람하게 된 것이다. 모차르트는 노력하지 않은 천재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그가 평생을 고뇌에 빠지면서 곡을 작곡한 모습이 이 뮤지컬에서는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천재성을 부각했지만 그건 노력하지 않는 천재가 아닌 삶에 부딪히고 깨져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천재의 모습이 작품에 깃들어 있었다.

살리에르와의 일화를 극 마지막에 살짝 얹은 느낌이 드는 건 모차르트의 삶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여겨졌다. 살리에르의 음모로 모차르트가 죽었다는 부분보다는 모차르트 자체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


모차르트로 빙의한 박효신을 만나다

박효신은 대중가요를 부르던 가수이기 때문에 뮤지컬에서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막이 오르기 전에 있었다. 그런데 무대가 어린 모차르트에서 순식간에 어른 모차르트로 바뀌는 연출이 마법처럼 작용되어 박효신이 모차르트로 빙의가 되었다. 굉장히 높은 고음부분에서도 깨끗하게 들리고 연기 목소리와 감정 표현도 좋았다.

대중가요에서는 가성을 많이 써왔기에 박효신의 목소리를 잘 몰랐는데 소년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청년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모차르트와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도 가발을 썼던 모차르트가 더 이상 자신을 둘러싼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말한 장면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가발을 버리고 현대식의 머리와 옷도 현대식 복장을 갖추면서 노래와 연기를 하는 부분이 모차르트의 시대를 생각하면 파격적이면서도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려는 부분이 인상이 깊은 장면이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박효신이 분한 모차르트가 나오는 장면에는 어김없이 어린 모차르트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어른이 되어서도 삶을 제대로 헤쳐나가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휘둘림을 당하고, 자기 자신의 천재성에 스스로 좀 먹는 모습 속에서도 작곡에 대한 열정은 잃지 않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어린 모차르트는 끊임없이 작곡만 하고 있었기에 그리 가늠하게 된다.


모차르트 그리고 그의 가족 이야기를 접하다

어쩌면 모차르트는 어릴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릴 때는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만 하고 작곡만 해도 누군가가 인정을 해주기 때문에 행복했을 테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그는 어른이 되면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했고 자유를 선택했지만 그 선택의 대가는 모차르트의 가족에게는 불행을 선사했다.

모차르트의 가족은 모차르트의 음악적 재능에 지원하기 위해 모차르트의 누이의 삶을 저당잡혔고, 아버지는 모차르트의 고집스런 행동에 화병으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머니는 헌신적으로 이 가족들을 보살피다 보니 병에 걸려 죽었다. 그렇다고 모차르트가 결혼을 잘 한 것도 아니다. 모차르트와 결혼한 아내는 그를 사랑했지만 아내의 처가가 모차르트의 재능을 이용해 모차르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모차르트는 물론 그를 둘러싼 가족들은 행복하지 않았다는 점이 애석한 부분이다. 반면에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차분해지는 것과 상반되는 것이라 모차르트의 삶처럼 불행한 사람이 인류를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향문제가 뮤지컬 '모차르트'의 가장 흠으로 작용

사실 뮤지컬 '모차르트'의 가장 단점은 음향문제였다. 배우가 노래를 부르면 뒤에 깔리는 배경음은 조금 소리가 줄어들거나 배우의 노래와 대사가 묻히지 않도록 조절을 해줘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이런 배려없는 연출은 관객들이 작품에 몰입을 하는데 방해하게 된다.

더바디샵에서 뮤지컬 '모차르트' 문화초대에 당첨이 되어 표를 받았다.


배우들 목소리의 성량에 따라 음향을 조절을 잘 해줘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안된 것 같아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음에는 이런 쓴 소리를 귀담아 관객들을 배려하는 연출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뮤지컬 '모차르트'를 연출한 연출가의 잘못일 수도 있고, 어쩌면 세종문화회관의 음향시스템 문제일 수도 있어서 어느 한쪽이 해당된다면 넘겨듣지 마시고 남은 공연까지 개선해 주셨으면 좋겠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이지만 항상 자신의 길에 대해 고뇌하고 누군가의 사랑에 고파했던 그의 삶을 노래한 작품이다. 무언가에 미쳐있지 않다면 모차르트의 삶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가 어린 시절의 모차르트와 죽음으로 격렬하게 헤어 지는 부분이 이 작품의 백미이다. 더운 여름 시원한 음악으로 가득찬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며 쾌적하게 보낼 수 있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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