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 - 사랑도 쥬크박스처럼 메들리가 될 수 있을까 + 공연 읽어주는 역장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가요로 풀어내어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하게 다가오도록 하고 있다. 소극장 뮤지컬의 특징상 많은 인원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소수의 인원으로도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엿볼 수 있다.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이 열리는 더초콜릿 소극장 무대모습


그럼 지금부터 뮤지컬 '더 초콜릿'이 말하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스포일러 주의


익숙한 가요로 사랑을 이야기 하다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은 렉시의 [애송이]이라든지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리메이크한 빅뱅의 [붉은 노을] 등으로 무대에서 배우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대신한다. 뮤지컬인데 가요로 꾸며져 있는 부분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아무래도 '뮤지컬'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그런 아쉬움이 생겨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뮤지컬 '더 초콜릿'에서 극정에서 라디오방송의 감독으로 나오는 겸 바람잡이 역할을 한 배우


하지만 배우들이 원곡을 재해석하고 현장에서 그 가요들을 라이브로 들려준다는 점만큼은 이 뮤지컬 '더 초콜릿'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앞서 생겨난 아쉬움이 상쇄될만큼 이 배우들의 노래실력은 만족스럽다. 뮤지컬은 노래와 연기 그리고 춤이 등장하기에 아무래도 그 작품에 쓰이는 곡과 노래도 연기와 춤 못지 않게 신경쓰게 마련이다.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맡은 배우


그런 부분으로 볼 때 이 작품이 익숙한 가요를 테마 곡들로 선택했다고 해서 평가 절하가 되어야 하는지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관객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익숙한 가요를 선택했다고 봐야 한다.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런 원론적인 질문을 이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을 감상하면서 던져본다. 사랑을 쉽게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것이 어쩌면 사랑이 아닌가 싶다.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 역시 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3년 전 평범한 남자와 가수 밀크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남자가 밀크의 가수 생활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결국다른 사람들에 의해 남자는 밀크의 사생팬 혹은 스토커로 낙인이 찍히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남자는 군대를 가게 되었고 밀크는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생활에서 방송에서 찾지 않는 연예인의 삶으로 빠르게 추락하게 된다.

시간이 더 흘러 남자는 지방방송의 라디오 PD가 되었고, 가수 밀크는 그 방송의 DJ가 되어 해후하게 된다. 그리고 3년 전에 왜 이들이 헤어졌어야 했는지도 뮤지컬을 보게 되면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이들에게 또 그런 시련이 찾아오지 말란 법은 없다. 그때는 이들이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은 이들이 앞으로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클래지 콰이의 '로미오 앤 줄리엣]을 테마곡으로 쓰고 있는 것이 이들의 사랑에 또다시 시련이 와도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은 셈이다.

뮤지컬 '더 초콜릿'에서 테마곡으로 쓰인 클래지콰이의 [로미오앤줄리엣] 곡 감상하기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사랑도 쥬크박스처럼 메들리가 될 수 있을까


노희경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지 않는 건 삭막하게 사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을 했다. 그 말에 딱 들어맞는 뮤지컬 '더 초콜릿'은 로맨틱 코메디의 플롯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뮤지컬이 끝나고 커튼콜 때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의 배우들


살면서 불행하게 느끼는 건 이 사랑의 의미를 점차 잃어버리고 계산적으로만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계산을 하면서 재는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불행에 대해서도 한편으로는 측은하게 바라본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런 조건으로 인해 사랑을 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은 어쩌면 사치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본다. 사랑도 쥬크박스처럼 메들리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사랑고백을 하면서 불려지는 세레나데라면 쥬크박스 메들리처럼 계속 불려질 수는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사랑고백은 이제 시작하는 사랑 뿐만 아니라 현재 사랑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혹은 사랑을 하지 않는 자들에게도 모두 유효하다.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들에게 쥬크박스 뮤지컬 '더 초콜릿'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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