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 혹은 '파우치 속의 욕망'
세실극장에서 오는 6월 7일까지 공연이 되고 있는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혹은 파우치 속의 욕망'을 보고 왔다. 이 연극은 체홉의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이라는 책이 원작인데 그동안은 국내에 미발표되었던 단편 소설들이었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포스터
원작인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리뷰도 곧 할 예정이지만, 오늘은 우선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혹은 '파우치 속의 욕망'에 관해서 읽어 보려고 한다.
스포일러 주의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 세 명의 여자, 네 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공연 시작 전 무대의 모습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혹은 '파우치 속의 욕망'은 19세기 이야기지만 현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여겨지는 이유는 여자의 욕망, 사랑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다는 것의 의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네의 모습과 19세기를 살아가는 그녀들의 그것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는 크게 네 가지의 에피소드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처음이 가슴 뛰는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약사의 아내 에피소드이며, 두번째는 아내 7명을 죽인 어느 남편의 이야기이다. 세번째는 '아가피아'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성의 욕망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마지막인 소피아라는 여성이 왜 집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혹은 '파우치 속의 욕망' 출연배우들
좀 더 세밀하게 연극을 살펴보면 희극과 비극의 내용이 뒤엉켜 있다. 앞서 언급한 약사아내의 이야기와 아내 7명을 죽인 에피소드는 배꼽 빠질 정도로 웃음을 준다. 하지만 뒤에 나오는 아가피아 여성과 소피아 여성의 사랑 이야기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게 해준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 사랑의 의미를 묻는 것이 진부할까
관련 포스팅 -> 영화 [ 여친 남친 ] - 불륜에 대해 말하다
어쩌면 어떤이에게는 이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가 사랑의 의미를 묻고 있어 진부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혹은 또 사랑의 이야기냐고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관련 포스팅으로 링크를 건 영화 '여친 남친'으로 잠시 환기를 시켜보는 건 어떨까.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의 모습
필자는 관련 포스팅에서 "불륜은 단순히 사랑이 아니라고 치부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로 언급한 적이 있다. 물론 이 말이 나온 것은 영화 '여친 남친'을 직접 보시고 그 문맥에서 살펴보셔야 하는 문제이지만 남들의 시선으로, 사회의 잣대로 불륜을 하는 대상들 간의 '그 사랑' 하는 순간까지 진실이 아님을 진단할 수 없다고 정의 내렸던 것이다. 아마 불륜을 하는 당사자들은 '불륜을 하기 위해' 사랑에 빠졌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아무도 모르게 다가와서 아프다가 생채기를 남기고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혹은 '파우치 속의 욕망'도 이런 관점에서 읽어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여성들의 불륜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사랑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렇기에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것에 진부함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사랑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있어 그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의미있는 것으로 다가온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필자가 좋아하는 드라마 작가 노희경은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을 하였다.
관련 포스팅 ->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고 있나요?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에 등장하는 여성들처럼 사랑에 빠져 보기에 좋은 봄날이다. 물론 당신의 사랑이 반드시 이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물론 필자의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사랑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그 사랑'을 하지 않는 것 역시 불행이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혹은 파우치 속의 욕망' 공연을 오는 6월 7일까지 무대에 올리고 있는 세실글장
노희경 작가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은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에도 유효하게 적용된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를 기대하는 당신께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는 오는 6월 7일까지 세실극장에서 하루에 한번 공연된다. 공연은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쉬지 않는다. 즉, 90분간 인터미션 없이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갇힌 공간에 있을 때 습관적으로 화장실을 가는 경향이 있는 분들은 미리 미리 다녀오시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는 반디앤루니스(http://www.bandinlunis.com/) 전자서적으로 이용하여 6천원대로 원작을 구입했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로 살펴볼 예정이다.
필자의 경우는 프리코(http://www.freeco.co.kr/) 회원으로 5천원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좋은 공연으로 무료한 주말을 의미있게 보내시길 바라겠다. 더불어 이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의 원작인 체홉의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도 다음주 중으로 리뷰할 예정이다. 원작도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버튼을 눌러 주세요~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