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바탕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 삶은 묵묵히 견뎌내는 것
대학로 JH아트홀에서 오는 4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실화바탕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를 보게 되었다. 대학로 극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들은 관객과 배우의 거리가 굉장히 가까워 일반 대규모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들보다 더 친근함이 느껴진다.
실화바탕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출연진들 모습 - 공연이 끝나고 포토타임 때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도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워 배우들의 노래와 대사 그리고 춤들을 정확하게 듣고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공연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어떤 공연이었는지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를 읽어 보려 한다.
스포일러 주의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 실화바탕 뮤지컬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가 공연되고 있는 대학로 JH 아트홀
실화바탕으로 극이 만들어 질 때는 어느 정도 소재 부분이 사회에 공감을 얻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공연은 실화의 내용을 어는 정도로 각색을 해야 하는 지에 부분을 고민하게 된다. 실화의 모든 부분이 극으로 될 수 없기에 취사선택을 해야 한다. 대학로 JH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그대와 영원히'는 이같은 관점에서 바라 볼 때 각색을 제법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는 배역들이 모두 트라이앵글 캐스팅 - 출연하는 배우들의 모습
'만약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면 누구와 함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실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인 이 공연은 그런 부분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아픔을 알리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눠 갖는 건 어떤 이에게는 죽기보다도 싫은 것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극 중 김지우 역할도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오수지라는 여자친구 역할로 나오는 이에게 자신의 아픔을 숨기는 것부터 시도한다. 그 아픔을 알게 하는 것보다 그동안 더 그들을 눈에, 마음에, 머리에 담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픔은 숨길 수 있는 것도 있는 것도 아니 것거니와 숨길 수록 더 드러나게 된다.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 삶은 묵묵히 견뎌내는 것
공연 시작 전 무대의 모습
아프기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삶을 부여 잡고 싶어 지게 된다. 아플 때 잃은 건강에 대해 후회하 듯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이들에 대해 못해준 것만 생각이 난다. 뿐만인가 그동안 자신이 해 왔던 일들이 사소하지만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때론 삶이 자신에게만 가혹한 벌을 내린 것으로 생각해 원망하기도 한다. 그렇게 삶을 포기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건 나를 부여잡아 주는 사랑하는 이들의 희망 때문이다. 그들이 있어 그나마 삶을 견뎌낸다. 어쩌면 그들이 눈에 밟힌다는 것이 더 정학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이 극의 김지우가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랑하는 이들의 기대와 걱정 그리고 희망이 그를 지켜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도 삶은 버티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겠지만 삶은 묵묵히 견뎌내는 것이라는 것을 그는 뒤늦게 인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나마 삶은 무겁지만 그래도 제법 살아갈만 하다고 여겨지게 된다.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 '당신은 마지막을 누구와 함께 하고 싶습니까?'
다시 저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는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지금 옆에 있는 이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만약 내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한다면, 혹은 당신의 시간이 허락받을 수 있는 것이 단 하루라면 누구와 함께 하고자 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커튼콜 때의 모습
자신의 유서를 미리 쓰듯이 자신이 가장 좋지 않은 순간을 상상하는 순간은 아찔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삶과 지인들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 되기도 할 것이다. 실화바탕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는 내게도, 당신에게도 그런 의미의 작품이다.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 배우들이, 공연이 더 흥했으면 하는 뮤지컬
이 뮤지컬을 보는 분들이라면 남성이라면 오수지 역을 맡은 배우에게 어쩌면 한 눈에 반할지도 모른다. 필자가 살펴보았던 날짜는 세월호 1주기인 4월 16일(클릭하면 세월호 1주기에 읽어보면 좋을 이철환 작가의 위로 리뷰를 살펴볼 수 있다)이었는데 이날은 오수지 역에 김서영 배우가 출연하고 있었다. 뭐랄까 발랄하면서도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음색도 듣고만 있어도 매력적이라고 해야 할까.
▲ 커튼콜 공연을 잠깐 감상해 볼 수 있다
반대로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를 여성이 본다면 김진우 역을 맡은 박도욱 배우의 매력에 흠뻑 빠질지도 모를 일이다. 목소리가 수지 역을 맡은 김서영 배우를 받쳐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극에 나오는 어떤 배우와도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박도욱 배우가 부럽기도 했다.
아버지 역할인 김종철 역을 맡은 김남호 배우와 수지 고모 역인 박혜경 역을 맡은 이승희 배우 간의 케미도 이 극을 재미나게 해준다. 극을 보게 되면 이승희 배우의 박혜경 역이 반전 매력을 발산하는 데 코믹하면서도 극을 풍성하게 해준다.
이 공연에서 가장 애를 쓰는 배우인 성진 역을 맡은 김진만 배우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슬픔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실화바탕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는 오는 4월 30일 까지 대학로 JH 아트홀에서 올라간다. 마지막까지 흥할 수 있길 바란다.

실화바탕 창작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가 오르고 있는 대학로 JH 아트홀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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