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9, 10편- 심장, 당신을 보면 심장이 뛰어요 간이역, 문화 이야기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9, 10편 - 심장, 당신을 보면 심장이 뛰어요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리뷰가 몇 주간 늦어진 이유는 현재 필자가 입원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조금 빠듯하게 리뷰를 올릴 예정이다. 늦어진 만큼 더 알차게 연재리뷰를 작성하려 한다. 각설하고 다시 드라마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한다면,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는 두 개의 사랑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랑법들은 사실 3, 4편에서도 드러났지만 본격적으로 심화되기 시작한 화는 이 9, 10편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3, 4편을 리뷰한 글에는 집착하는 사랑을 하는 이들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럼 지금까지의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 대한 연재리뷰를 참고 하시면서 본격적으로 9, 10편의 이야기를 읽어 보셨으면 좋겠다.


관련 포스팅 =>

1.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 2편 - 첫사랑 드라마를 오랜만에 만나다

2.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3, 4편 - 그때도, 지금도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3.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5, 6편 - 기억을 되찾아 가는 '그녀'~

4.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7, 8편 - '그 여자, 많이 웃게하고 싶어요


스포일러 주의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운명적인 사랑을 말하다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운명적인 사랑의 대상자는 지은동과 지은호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아셨을 것이다. 20년동안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한 이들은 10대 때 헤어져 20대에 다시 만난 것과 20대에 헤어져 30대 때 다시 만난 시점에서는 환경과 생활 그리고 경제적인 위치 등 모든 부분이 달라져 있었다. 지은동이 서정은으로 살았다는 점, 박현수가 톱 배우가 되어 지은호라는 이름으로 살았다는 점 - 각자 자신의 진짜 이름으로 살아오지 않았다는 점만이 공통분모일 뿐이다. 물론 지은동의 경우는 외부 지인들의 폭력적인 의지로 인해 그녀가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이름과 추억을 앗아간 것이고, 지은호의 경우는 스스로 지은동을 위해 그녀의 성과 이름을 따서 예명으로 쓰고 있었다는 점이 다르다 할 수 있다.


지은호와 서정은은 10년 전 그들이 첫 입맞춤을 나눴전 추억의 장소를 방문한다. (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전 편인 7, 8편에서 지은동인 서정은은 기억을 찾으면서 박현수인 지은호와 함께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며 그녀는 그에게 같이 가주기를 바란다. 지은호는 그녀에게 '그곳'이 어디인지 묻지도 않은 체 무작정 차를 몰았고 극장이 있는 어느 공원에 도착한다. 그리고 서정은에게 "정은씨가 오고 싶었던 곳이 여기 아니었어요?"라고 묻자 그녀는 긍정의 침묵을 지킨다. 그곳은 10년 전 박현수와 지은동의 이름을 썼던 그들의 첫 입맞춤을 하던 곳이 었다. 10년 전 비오는 날 빨간 전화박스 안에서 입맞춤을 하며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틀었던 그 풋풋함을 서정은은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게 맞는 거야'라며 말이다. 잃어 버렸던 추억을 되새김질할 수록 현실의 발목이 그녀를 부여잡는다.

지은호는 서정은, 그녀가 기억을 되찾았다는 것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그의 책인 '사랑하는 은동아' 대필 명목으로 그녀에게 굉장히 많은 액수의 인세비를 통장에 부쳤음에도 서정은이 순순히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끝까지 현실의 제약 때문에 지은동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박현수와 지은동이 아닌 지은호와 서정은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지은호는 서정은에게 언제 그녀 자신이 지은동임을 알게 되었냐고 묻자 그녀는 "심장, 당신을 보면 심장이 뛰어요." 라고 말한다.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거창한 이유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 둘처럼 말이다. 안타까운 것은 다음 대사들 때문이다.


서정은 : 지은호 씨, 설사 제가 지은동이 아니었어도 지은호 씨는 분명 매력적인 남자에요. 하지만 안되요. 방법이 없어요.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예요. 연락도 하지 마세요.

지은호 : 남편, 사랑해요?

서정은 : (한참 망설이다 결혼반지를 만지면서 힘없이) 네 사랑해요. 그러니까 이제 연락하지 마세요. (자리를 뜨는 서정은)

지은호 : 야!! 그럼 잊을 수 있게 잘 살던지. 그 꼴로 살면서 뭐?

서정은 : 나에게 원하는 게 뭐예요? 남편있고, 애 있는 여자와 몰래 연애라고 하고 싶어요?

지은호 : 뭐라고?! (뒤로 돌아서서 가는 서정은을 향해 고함치면서) 너도 나처럼 아파야 돼! 너도 나처럼 고통스러워야 해!



현실의 제약이 이들을 막아섰지만 서정은은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서 10년 전 호수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건까지 기억나게 된다. 현재 그녀의 남편인 비운의 야구선수 최재호가 10년 전 박현수와 지은동을 몰래 미행하여 따라왔던 것이 화근이었다. 박현수가 지은동의 반지를 호숫가에 버린 후 그것을 찾기 위해 탈진하면서 까지 찾아 지은동은 물을 사러 가다가 최재호에게 강제로 붙잡혔던 것이다. 그리고 이성을 잃은 최재호는 트럭이 오는지도 모르고 운전을 하다가 결국 그는 중추 장애를 겪게되고, 지은동은 전두엽이 다쳐 어릴적 기억, 20대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서정은 가족들과 최재호는 그 교통사고가 그녀 때문이었다고 거짓말로 속여 왔다. 그녀가 죄책임을 들게 하여 작금의 현실에 옥죄어 놓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려는 악독한 짓이었다고 생각한다.


서정은이 자신이 완전하게 지은동임을 깨닫게 되면서 20년 전, 10년 전 지은동과 박현수가 된 것처럼 서로를 보듬는다. (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이제 완전히 기억을 되찾은 서정은은 지은동이 되어 20년 전, 그리고 10년 전처럼 "현수 오빠" 라며 통화를 한다. 그때의 박현수와 지은동으로 인식이 된 시점에서는 오랜만의 포옹이었지만 언제 그랫듯이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잘 지냈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소나기를 맞으며 따뜻한 포옹을 하는 그들의 사랑에 유독 소나기가 자주 등장하는 건 소나기가 사랑하는 남녀간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주는 고전적인 소재이기도 하겠지만 이들 사랑의 결말에 대한 복선은 아닌지 걱정이 든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집착하는 사랑을 말하다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다. 어떤 사랑이 좋고 나쁘다로 남의 사랑을 함부로 진단할 권리는 타인들은 없다. 하지만 그 사랑이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면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그게 그 사람을 진짜로 사랑해서 온 것인지, 그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한 것인지, 그 사람을 배려는 하고 있는지 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세 가지의 잣대가 기준이 되지 않은 체 오로지 그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집착하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한다면 그 행위를 하는 본인과 상대는 얼마나 힘이 들 것인가.


대기업 오너의 딸이자 대표격인 조서령이라는 여자가 지은호의 20년 친구이고 현재 지은호가 몸닫고 있는 회사의 대표인 이현발을 매수한다. (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는 지은호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대기업 총수이자 그 대기업을 맡고 있는 조서령이라는 인물이 있다. 조서령, 그녀는 자신의 가진 돈의 힘으로 지은호의 20년 지기 친구이자 현재 지은호가 몸담고 있는 DM연예기획사의 대표로 있는 이현발을 매수한다. 지은호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려 달라고 명령같은 부탁으로 조서령은 지은호에 대해 집착하고 있었다. 서정은이 지은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는 지은호가 서정은을 못 만나게 하려고 갖은 애를 다 쓴다. 그 치열함은 아름답지 못하고 안타깝다. 그 사랑에는 자기 자신은 없고 상대만 존재한다. 자기와 그를 일체화 시키려 하며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반드시 좋아해야 하고 반대로 그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려고 한다. 이게 사랑일까.


지은호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그를 집착하려고 하는 조서령 (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조서령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서정은의 남편인 최재호 선수에게 접근한다. 명목상은 장애인 야구단을 후원한다는 취지이지만 지은호와 서정은의 인연을 또 다시 끊어 놓기 위해서다. 최재호 역시 자신의 아내인 서정은이 지은호와 다시 만나는 것을 용납 못해 조서령의 도움을 흔쾌히 받아 들인다. 최재호의 경우는 자신이 중추 장애가 된 것과 서정은이 자신이 지은동임을 알지 못하게 된 것이 모두 서정은 때문이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과거의 잘못'이라고 자신의 아내를 몰아 붙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죄책감을 들게 하여 의무의 사랑을 강요하는 건 사랑일까.


서정은의 남편인 전직 야구선수였던 최재호는 죄책감으로 서정은을 잡아두려고 하지만 다른 한쪽의 마음은 자신의 몸이 나아 여느 부부들처럼 지낼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앞으로 올릴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리뷰에서 서정은은 분명 어느 한 곳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가장 키포인트 아들 라일이 최재호의 관계 속에서가 아니라 바로 10년 전 박현수와 여행 가서 관계를 맺었던 그 때 생겨났던 것임을 알게되는 장면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을 접하고 이들 모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흥미롭다.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매니아라면 당연히 홈페이지에 등장인물들을 이미 살펴보셨을 것이다. 그 소개에 라일은 최라일이 아닌 박라일로 소개되고 있다. (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질문을 던지고 싶다. 만약 이런 사연을 가진 두 남녀가 본인과 본인의 여인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말이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추가 연재리뷰 방향에 대해

추가 연재글인 [11, 12편]은 7월 20일인 월요일, [13, 14편]은 7월 21일인 화요일, 그리고 마지막화인 [15, 16편]은 7월 22일인 수요일, 에필로그 리뷰는 7월 23일인 목요일에 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빠듯하게 올리게 된 점은 서두에서 밝혔듯 필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이다. 만약 필자의 글을 읽어봐 주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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