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1, 12편 - "은동아, 사랑해" 이 말을 하기 위해 10년을 기다려 왔어. 간이역, 문화 이야기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1, 12편 - "은동아, 사랑해" 이 말을 하기 위해 10년을 기다려 왔어.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1, 12편 연재 리뷰를 조금 늦게 올리게 되었다. 필자가 편도염 때문에 퇴원 수속을 받느라 늦어진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는 필자의 경우도 13, 14편 그리고 마지막 편인 15, 16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렇지만 필자의 경우는 직접 콘텐츠를 보고 생각을 정리한 뒤 쓰고 있기 때문에 늦어진 점도 없지 않아 있다.

이점 죄송하고, 양해 부탁드린다. 오늘은 드디어 서정은이 자신의 교통사고 당시를 기억하면서 완전하게 지은동의 기억을 찾으면서 변화된 관계속의 이야기다. 먼저 지금까지의 연재리뷰를 참고하시면 이번 11, 12편의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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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 2편 - 첫사랑 드라마를 오랜만에 만나다

2.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3, 4편 - 그때도, 지금도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3.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5, 6편 - 기억을 되찾아 가는 '그녀'~

4.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7, 8편 - '그 여자, 많이 웃게하고 싶어요

5.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9, 10편 - 심장, 당신을 보면 심장이 뛰어요



스포일러 주의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모든 걸 되돌려야 해. 현수 오빠만을 위해 살거야.


10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인지 서정은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는지 모든 기억을 되찾게 된다. 10년 전 지은동과 박현수가 호수공원에서 웃으며 거닐고 있을 때 몰래 그 둘의 뒤를 밟고 지은동을 차지 하려는 기회만 엿본 10년 전의 최재호가 있었다. 박현수가 지은동이 끼고 있는 반지를 호수에 던진 후 그게 지은동 친 어머니의 유품이라는 사실을 듣고 탈진하면서 까지 호수에서 그 반지를 찾느라 지은동은 물을 사러 잠시 박현수와 떨어지게 된다. 최재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은동을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운다.

▲ 드디어 서정은이 자신의 기억을 모두 찾은 뒤 서정은은 지은동으로, 지은호는 박현수로 처음으로 서로를 맞이 한다. (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최재호는 지은동과 박현수가 관계를 가졌다는 말을 듣고 이성을 찾지 못해 다가오는 덤프트럭을 피하지 못했다. 그 후 최재호는 지금까지 중추 장애자로, 지은동은 기억을 좌우하는 전두엽을 다쳐 서정은으로 살아오면서 자신의 10년 전, 20년 전의 기억과 박현수에게 "기다려. 곧 돌아올게." 라는 말을 잊게 된 모든 게 지은동과 박현수가 안타깝게도 헤어지게 된 전말이다.

이제 자신의 기억억을 완전히 되찾은 서정은은 다시 지은동일 때로 돌아가려고 한다. 울면서 지금은 지은호라는 탑배우의 삶을 살고 있는 박현수에게 전화하여 "현수오빠" 라고만 부르는 장면이야 말로 그녀가 얼마나 그를 원하고 할 말이 많은데도 다 하지 못하는 그 답답함을 표현해 주고 있는 부분이라 느껴졌다. 자신의 감정을 먹으면서 더 애잔하게 느껴지는 장면이다. 전화 이후 서정은은 지은동으로, 지은호는 박현수로 다시 돌아가 긴 포옹을 하였다. 이들의 만남에는 이상하게도 비가 많이 내리는데 그 비가 긍정적인 의미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정은은 친한 언니에게 "모든 것을 되돌릴 거야. 현수 오빠만을 위해 살거야." 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말의 의미와 현실의 책임 사이에서 그녀 스스로 그 지옥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싶었다. 그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숨구멍이라도 마련되길 바라지만 현실에서 그녀가 책임져야 하는 현재의 가족에 대한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이 상황을 더 절절하게 만드는 건 지은호의 대사 때문이다.

"은동아, 사랑해. 이 말을 하기까지 10년을 기다려 왔어."



▲ 서정은이 드디어 지은호의 집에 오게 된다.(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한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은호의 기다림은 참 애절하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헤어진 원래의 인연이자 사랑이기 때문에 그 아픔은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해진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그 여자, 다치게 하지마. 다치게 하면 당신 죽여버릴지도 몰라.

서정은이 교통사고 당시의 순간까지 기억한 것을 알게 된 전직 야구 선수이자 현재 서정은의 남편인 최재호는 컵을 거울에 던지며 자신이 중추장애 된 그 삶을 책임지라고 서정은에게 폭력을 가한다. 사실 서정은은 어릴적 입양되어서 자란 지금의 서정은 부모 중 아버지에게 혼날 때마다 폭력적인 언사와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던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러헌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그와 비슷한 행동과 말을 듣게 되면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

지은호는 서정은이 집에 잘 도착했는지 안부전화를 하는 도중에 서정은이 남편에게 폭력을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녀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와서 서정은을 데려 가려고 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재호는 치사하게도 자신의 아들이 아님에도 서정은과 지은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라일을 이용해 서정은을 집에 묶어 넣으려 한다. 지은호는 최재호에게 전화로 "그 여자, 다치게 히지마. 다치게 하면 당신 죽여버릴지도 몰라." 라고 짧고 굳은 경고의 메세지를 남긴다.

최재호의 어머니이자 서정은의 시어머니가 서정은을 남자가 있다는 이유로 집에서 내쫓는 바람에 우여곡절 끝에 서정은은 드디어 지은호의 집에 머물게 된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었을까. 매일 지은동과 함께 지내고 싶어 그녀를 생각하며 그녀의 방까지 만든 지은호의 삶을 살아온 박현수도 그렇지만 지은동의 기억이 타인의 의해 강제로 앗아되었다가 이제야 겨우 자신의 기억을 모두 찾은 서정은 역시 그건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새장 속의 새는 날아갈 수 밖에 없다

최재호는 자신에게서 떠나 간 서정은을 잡기 위해 10년 전 서정은의 아버지이자 현직 야구감독인 장인어른을 협박한다. 10년 전에 야구선수들과의 문제로 법정에 서게 되었을 때 최재호가 거짓 증언을 함으로써 이겼던 사건으로 협박하는 것이다. 서정은이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협박 겸 부탁으로 전화를 걸게 된다. 새장 속의 새를 언제까지 갇아둘 수 있을까. 자신의 사랑이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는 것을 아직 최재호는 인정하지 않을 셈이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독차지 하고 싶을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마치 장난감을 독차지 하려고 아기가 울어대듯 최재호의 사랑은 유아기적 사랑에 머물러 있다.

서정은의 양부는 지은호의 대필로 서정은이 썼던 책, '사랑하는 은동아'의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며 한 기자와 거짓 인터뷰를 하게 된다. 지은호가 서정은과 최재호 사랑의 해방꾼이었으며, 스토커였다고 이야기를 꾸며 된다. 지은호를 무너뜨리기 위한 어둠의 그림자는 이뿐만이 아니다. 대기업가의 딸이자 오너로 있는 조서령은 지은호를 차지하지 못할 빠에 무너뜨려 그를 갖겠다는 의지로 지은호가 속해 있는 연예기획사 DM을 압수수색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서서히 지은호를 향해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지만 그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사랑들이 집착인지도 모른 체 자신들의 방식이 사랑의 방식이라고 착각하며 그 해당하는 사람의 인생을 파괴시킨다. 그래도 그게 사랑일까. 한번 자기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똑바로 비쳐 보길 바란다. 파괴되어 가고 있는 건 본인들이라는 것을 그때서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집착으로 다른 사람을 파괴시키는 이들이 '양심의 거울'을 가지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꼬맹아,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야

서정은과 지은호는 20년 전 자신들의 추억의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 마치 신혼여행에 온 듯 둘은 신나 있었다. 앞으로 이 둘에게 다가올 '악몽같은 나날'을 앞두고 잠시 맛보는 꿀맛같은 하루인 것이다. 마치 폭풍전야 처럼 말이다. 그렇게 둘은 20년 때의 십대로 돌아가 그 추억의 장소를 음미하며 돌아다닌다.

▲ 20년 전, 10대 때의 박현수와 지은동처럼 추억의 장소로 온 지금의 지은호와 서정은(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자전거 데이트를 하면서 지은호는 20년 전 서정은을 '꼬맹이'로 불렸던 것처럼 그녀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꼬맹아,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야." 20년 전부터 서정은은 지은호와 결혼하는 것을 그에게 말은 못했지만 그녀 스스로 자신에게 약속했던 것을 20년이 지나 추억의 장소에서 고백한다. 이들의 앞에는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가로수길이 펼쳐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런 '아름다운' 길은 펼쳐지지 않을 테니 걱정이 든다.

이제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정규방송에서는 끝이 났지만 현재 올레티비에서 무료로 전편을 감상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남은 13, 14편 그리고 마지막 편인 15, 16편 리뷰와 더불어 에필로그에 대한 글을 이번주 목요일까지 끝내려 한다. 앞으로도 관심있게 살펴봐 주시면 감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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