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3, 14편 - '길들여 진다'는 것의 의미 간이역, 문화 이야기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3, 14편 - '길들여 진다'는 것의 의미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3, 14편까지 보면서 이 드라마가 말하려는 '사랑'은 꼭 남녀간의 사랑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거기에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도 있었고, 짝사랑도 있었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집착'도 있었다.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어떻게 보면 '연애 드라마'이라고 정의 내리기 보다는 뭐랄까 '사람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정의 내리는 것이 어쩌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마지막 편인 15, 16편을 보지는 못해 이렇게 결론 내리기에는 어폐가 있지만 꼭 마지막 이야기인 것처럼 작가가 써내려간 13, 14편을 보고 이런 말을 하지 않고는 못베길 것 같다. 그럼 지금부터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3, 14편을 읽어 보려고 한다. 앞 회들을 리뷰한 글들은 아래와 같다. 관련 포스팅을 접하고 이번 13, 14편을 읽어 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것이다.


관련 포스팅 =>

1.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 2편 - 첫사랑 드라마를 오랜만에 만나다

2.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3, 4편 - 그때도, 지금도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3.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5, 6편 - 기억을 되찾아 가는 '그녀'~

4.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7, 8편 - '그 여자, 많이 웃게하고 싶어요

5.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9, 10편 - 심장, 당신을 보면 심장이 뛰어요

6.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1, 12편 - "은동아, 사랑해" 이 말을 하기 위해 10년을 기다려 왔어.


스포일러 주의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길들여 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다


둘만의 여행을 떠난 박현수와 지은동(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길들여 진다'는 그 의미를 되새김질 하고 있다. 아들 라일이와 지은동을 지은호에게서 뺏었지만 최재호는 그만큼 그들을 사랑해 왔고, 그 사랑만큼은 진심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13, 14편이었다. 사랑에 있어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10년을 강제로 뺏는 그 순간 최재호는 자신을 망가뜨렸고 그 망가짐에 의해 지은동이 서정은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 순간에도 '사랑'의 이름으로 혼자서 울고 있었을 최재호의 삶이 갑자기 가엽게 느껴졌다.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들 라일에게 정을 붙이고 살아왔던 그 10년의 세월.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와 어린왕자의 대화를 가지고 온다. 드라마의 주제가 좀 더 명학해 지는 순간이 이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플롯에서는 주제를 명학히 하고 싶을 때 다른 콘텐츠를 액자화 형식으로 가져오는데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어린왕자에 나왔던 여우와 어린왕자의 '길들여 진다'는 내용을 가지고 왔다. 최재호와 아들 라일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기에 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어린왕자에서 여우는 누군가가 누군가를 길들인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어린왕자에게 이야기를 한다. 최재호는 그의 아들이 아닌 라일을 아들로 키웠던 점, 지은동에게 자신이 운명의 남자라고 10년동안 거짓말을 했던 점, 그럼에도 그 둘을 사랑했던 점에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 스스로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다


어느새 박현수와 지은동이 되어버린 주진모와 김사랑의 케미가 이 드라마를 드라마답게 만들어 놓았다.(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한 사람이 가진 것을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냐는 질문을 이번 편들에서는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박현수와 지은동의 사랑은 누군가에게 시험을 당해야만 하고 계속 질문을 왜 받아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것은 그렇게 자기 자신의 것을 한 사람을 위해 버릴 용기로 시작한다는 것을 드라마는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해도 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라도 모욕을 당해선 안되는 게 박현수와 지은동의 사랑법이다. 어디까지나 자신들을 희생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것이기에 이들의 사랑이 더 애절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자신을 희생하며 누군가를 지키려는 그런 사랑을 하는 이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의미를 이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를 통해 다시 되새김질을 해본다. 그 사람이 자신이 평생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면 내것은 포기하더라도 그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랑에 있어 '책임진다'의 의미를 뜻한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 '사과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다

살면서 누구가에게 분명히 상처를 주는 게 사람이다.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의 지은동의 양부가 그녀에게 했던 폭언, 폭력에 대한 사과를 해야만 서로의 관계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서정은이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했으면 그 지옥같은 말을 계속 들어야 했을 것이다. "모든 게 네 잘못이다." 이런 옥죄는 말을 부모라는 사람이 자식에게 하는 것부터가 사과를 해야 한다. 아무리 기억을 잃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폭력적인 말에 상처를 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

누군가는 적어도 따듯한 말을 해줘야 하고, 과거에 대해 잘못했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지은동이 받았던 상처가 치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박현수가 옆에 있어 그녀를 지켜준다고 하지만 상처는 상처를 받은 사람이 풀어줘야 빨리 아물게 된다. 최재호는 사과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쪽을 선택했다. 그건 조서령 역시 마찬가지이다. 남을 망가뜨리려고 했던 그 모든 행동들이 도리어 자신을 옥죄는 행동들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조서령은 아직 모르고 있다. 지은동의 양부가 거짓 인터뷰를 한 부분도 박현수의 기자회견으로 거짓으로 들어나면서 남에게 해코지 하려는 그 행동들은 죄값을 받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과만 하면 끝날 수도 있는 문제들인데, 자신들이 문제를 만들어 놓고 그 사과도 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위 세 명의 삶이 딱하게 여겨진다. 마지막 편인 15, 16편에서는 이들이 좀 나은 삶을 사는 것으로 끝이 나길 간절히 바라본다.


서로를 더 튼튼하게 지켜주려는 박현수와 지은동의 모습(사진출처 :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포토갤러리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연재 리뷰도 7월 31일, 오늘 저녁이면 끝이 난다. 에필로그도 같이 올릴 예정이다. 한 콘텐츠를 오랫동안 다뤄보게 된 것은 필자에게도 의미가 크다. 이 부분은 다시 에필로그에서 언급하려고 한다. 오늘 저녁에 이야기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5, 16편 리뷰도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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